길/Yanni

YANNI 콘서트

서정의 공간 2011. 10. 16. 12:48

 

 

현대백화점 40주년 기념콘서트

2011.10.14(금) PM8:00/올림픽 체조경기장

 

~시대를 넘나드는 스케일

        혼을 담은 선율,

금세기 가장 매혹적인 음악을 만났다~

 

YANNII.

그가 한국에 오면 그곳이 어디든지 달려가리라고, 십 년 넘은 이 다짐을 그냥 잊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한국에 온다는 것이다. 그를 초청해 준 현대백화점이 이렇게 고마울 줄이야. 인터넷예매 첫날,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클릭만 기다렸다.

드디어 클릭 시간이 되고 잔뜩 긴장하며 원하는 좌석을 클릭했는데 순식간에 좌석이 사라지며

뒷자리로 와르르 도미노처럼 넘어가는 것이 보인다. 간신히 잡았다. 앞줄에서 여덟번째다. 이만하면 되었다.

역시 가까이서 얼굴이 훤히 보인다. 이런 공연에서 무대에 선 얼굴을 대형스크린으로 보지 않고 실물로 보긴 처음이다.

좋았다.

 

귀에 이미 익은 Santorini로 시작된 야니 공연은 처음부터 관중의 열광으로 달아올랐다. 아크로폴리스 공연이나 자금성, 타지마할 공연에 비해 연주단 규모는 적었지만 몰입하는데에는 장애가 되지 않았다.

체조경기장을 빈틈없이 메운 청장년층 관객은 나만큼이나 야니를 좋아하는 사람들인 모양이었다.

그가 무대에 나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비명이 나왔으며 시종일관 얼굴에선 행복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의 근사한 목소리로 소개하는 곡, 어머니를 위해 작곡했다는 Felitsa는 애조띤 선율이 좋아 즐겨듣던 곡,

야니의 곡을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이 즐겨들었던 Ono man's dream을 들으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그 외에도

The rain must fall, Nightingale, Acroyali, Marching season, Nostalgia 등등

너무나 귀에 익은 곡들이 두 시간동안 연주되고...그의 이름에서 유래된 내 아이디로 블로그 접속을 하며

공연의 감흥을 다시 느낀다.

 

공연장에서 이렇게 큰 박수를 이리 오랫동안 보낸 적이 있었던가. 팔이 아프도록 친 박수,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옆좌석에 부부동반으로 온 중년의 남자는 나보다도 더한 야니 마니아였다. 쉬지 않고 리듬을 탄다.  몇 좌석 건너뛴 뒷좌석  젊은 여자는 주위 시선에는 아랑곳없이 그를 향해 끝없이 환호하고, 관중석에서 터져나오는 'I love you' 소리에 화답하는 야니의 'me too'에 관중은 또 자지러진다. 여자남자, 나이불문하고 환호하는 모습에 야니는 '당신들이 자신들에게 힘을 준다.'는 감사 인사로 화답한다. 세번의 앵콜 끝에 드디어 그도 퇴장하고 악기가 퇴장하건만, 마니아들은 선뜻 자리를 뜨지 못한다.

나처럼...

 

 

 

이렇게 입장

 

 

 

 

 

올림픽공원 식품매장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야니 전광판 앞에서도 줄 서기는 일상처럼 이어졌다.

 

환호속에 그가 등장하고

 

 

 

 

 

 

 

 

 

 

이렇게 환호하고

 

 

 

 

그의 포스터 앞을 지나

 

 

 

 

 

 

 

 

 

 기운 충전하여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