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우포

우포의 여름

서정의 공간 2005. 9. 25. 09:09

 

05.07.27 우포.

 

겨울, 봄, 여름.

똑같은 길, 똑같은 들, 똑같은 물이지만 시시각각

우포는 얼굴을 달리한다.

 

여름 우포엔

겨울의 북적거리던 새들은 다 어디로 가고

유유자적한 백로들만 보일 뿐이다.

 

우포의 여름은 수생식물 천지다. 

 

 


 

우포늪을 형성하고 있는 우포늪, 목포늪, 쪽지벌, 사지포 중 목포늪이다.

멀리 목포늪과 우포늪을 구분짓는 둑이 보인다.

 

 

 


 

학습체험관.

역시 목포늪 내에 있다.

 

 



 

끝내 돌아보기를 거부하고 날기를 거부한 녀석.왜가리같다.

녀석의 비상을 기다리가 목이 쭈욱 늘어났으나 끝내 날지 않았다.

저 행동은, 분명히 떠난 짝을 기다리는 거라며..

 

 


 


 

 

 

 

 

 

 

 

 

 

 

 

 

 

 

 

 

 

백로.

14배줌으로 쭈욱 당겨서 찍었다. 뭘 하는지 녀석은 이곳에만 눌러 있다.

 


이 감감하고 아득한 늪,

명경같이 투명한 물이 있던 수면은 어느 곳에서도 볼 수가

없고

광활한 늪, 늪...

마름, 가시연,생이가래, 자라풀,가시어리연으로 빼곡한 수면의 빈 틈을

작고 가녀린 개구리밥이 빈틈없이 메우고 있다.

여름의 우포에는 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