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공간
다대포 노을정에서 몰운대로 가는 길
낙조가 황홀한 그 바닷가 벼랑에서
서슬 시퍼런 파도에 에워싸인 한 남자를 보았어요.
입 벌린 풍랑 속
고립무원 적막에 갇혀 세상사 잊은 그를
한동안 몰래 지켰지요.
위태해서가 아니라 그 말간 해탈이 부러웠어요.
그날
나란히 걸었던 사람은 잊었어도
내 기억의 공간으로 들어와 꿈틀대는 남자
그도
세파 피해 그곳에서 평온을 낚을까요.
그만의 지상낙원에서 시름을 던지고 있을까요.
'포토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십자가가 안내하는 길 (0) | 2026.01.08 |
|---|---|
| 화엄사 흑매 (0) | 2022.02.11 |
| <좋은수필>2020-5월 포토에세이 (0) | 2020.03.29 |
| <좋은수필>2020-2월 포토에세이 (0) | 2019.12.25 |
| <좋은수필>2019-10월, 가을이 머무는 곳 (0) | 2019.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