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좋은수필>8월호-그의 공간

서정의 공간 2020. 6. 21. 17:08

 

그의 공간

 

다대포 노을정에서 몰운대로 가는 길

낙조가 황홀한 그 바닷가 벼랑에서

서슬 시퍼런 파도에 에워싸인 한 남자를 보았어요.

 

입 벌린 풍랑 속

고립무원 적막에 갇혀 세상사 잊은 그를

한동안 몰래 지켰지요.

위태해서가 아니라 그 말간 해탈이 부러웠어요.

 

그날

나란히 걸었던 사람은 잊었어도

내 기억의 공간으로 들어와 꿈틀대는 남자

그도

세파 피해 그곳에서 평온을 낚을까요.

그만의 지상낙원에서 시름을 던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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