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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좋은수필>2020-2월 포토에세이

by 서정의 공간 2019. 12. 25.





2월의 꿈 





  

보이지 않는 생명이 더 많이 숨 쉬는 곳

 

찬 서리 덮고 침묵하는 저 심연에서 울리는 태동의 기척

 

머지않아

새벽안개 아침 햇살에 스러지듯 서리 걷히면

터질 듯 팽배한 생명의 기운이

성큼성큼 물오를 태초의 땅

한 시절 묵고 가는 손님처럼 겨울이 떠난 후

훈풍에 돌돌 물결 일어 속이 자글거릴 봄에

뜬금없이 서 있고 싶은 곳

 

봄이 기웃대는 살얼음 아래로 우포의 꿈이 꿈틀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