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지1 3. 영양 연당마을-옛것 속에 연꽃의 고아함을 간직한 연당마을 옛것과 함께 살아가기 3. 영양 연당마을 -옛것 속에 연꽃의 고아함을 간직한 연당마을 글·사진 김나현 이름처럼 소박하면서도 격이 느껴지는 마을. 연당蓮塘은 연꽃을 심은 못이 있는 곳이라는 뜻으로 서석지瑞石池를 일컫는다. 성균관 진사를 지낸 동래정씨 석문石門 정영방鄭榮邦(1577~1650)선생이 서석지를 만들고 대대손손 뿌리를 내리는 바탕을 이루었다. 그런 내력을 지닌 연못에는 여름이면 군자인 양 연꽃이 청아하게 피고, 가을이 절정일 땐 사백 살 넘은 은행나무가 연못 위로 노란 은행잎을 쏟아 붓는다. 뿐인가. 겨울의 청정함은 가히 가슴 밑바닥이 말개지도록 정결하다. 이런 경관은 욕심이라곤 없는 선비처럼 해말간 경정 정자와 선비가 머물던 기와집 주일재와 썩 잘 어울린다. 한옥마을을 찾아갈 때 오랜 것에 갖는.. 2021. 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