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결혼을 준비하면서
치르면서
마무리하면서
마음 속엔 일 끝내고 나면 무작정 바람 좀 쐬고 오리라는 생각뿐이었다.
가까운 동남아라든가 중국이라든가 하는 곳은 애초에 안중에도 없고
차마고도라든가 말레이시아 같은 곳에 트레킹을 가야겠다는 일념이었는데
출발이나 동행 여부, 일정 기타 등등으로 출발이 여의치가 않았다. 해서 바람 좀 쏜다는 게
태평양을 건너는 일이 되었다. 그것도 맘에 두었던 트레킹코스라든가 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 없고, 관광에도 큰 관심없는 내 취향과는 무관한 가장 기본적인 여행코스로 간다는 사실이
좀 불만스럽긴 했지만 1주일 씩 휴가를 내기가 어디 쉬운 일이던가.
그러나 가기 전부터 일정표 속의 사막길이 가장 기대가 되었고
여행을 다녀온 지금, 머릿속에 가장 각인이 된 것도 가도가도 지평선이던, '광활' 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던 사막길.
대한항공 A380편으로 로스엔젤레스로 출발 하기 전 세 시간이 연기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고
11시간 가량 걸려 태평양을 건너기까지 이미 하루를 써버렸다.
로스앤젤레스-바스토우-라스베가스-킹맨-그랜드캐년국립공원-바스토우-프레즈노-요세미티국립공원
-샌프란시스코-몬트레이-솔뱅-로스앤젤레스(2012.4.23-4.30)
그곳에서 출발하는 날, 태평양 해안 17마일을 12시간 달린 후
다시 12시간 걸려 한국 도착, 다시 부산까지 한 시간 걸려
집에 도착하니 정신이 몽롱했지만 잠시 정신 차리고 출근, 비몽사몽간 아이들을 만났다.
여행은, 여행 마무리를 다 하고서야 비로소 막을 내리게 되는 것 같다. 그 여운은
시시때때로 기억 속에서 살아나겠지만.
LA 도착 |
할리우드 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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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사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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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코 은광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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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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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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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국립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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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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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민속마을 솔뱅 |
샌프란시스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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