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동구밖 길 걸어 들어오면
이렇게 마을이 나오고
어릴 적, 장에 간 어머니 기다리며
공기놀이 하던 느티나무 그늘이 반기고
고추가 열리는 때이나 가뭄에 땅이 바짝 말라있고
벼는 뿌릴 내려 튼실하게 바람에 나부낍니다.
요즘은 읍내에서 마을까지 들어오는 버스가 있어
마치 대형 자가용처럼 타고서
타는 사람 없는 시골길 씽씽 달려 20리 읍내까지...
대상포진 앓고 맥을 영 못추시는 어머니 생각 한 자락도...
출처 : 수필과비평 작가회의
글쓴이 : 김나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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