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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좋은 수필 2018-12, 사라지는 날들

by 서정의 공간 2019. 6. 14.




사라지는 날들

·사진 김나현

 

소중함을 모르고 살다가

곁에서 떠나고 나서야

그것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사무치곤 하지

 

속절없는 날들 멀거니 바라보다

다음에 올 봄은 분명

여느 해와 다를 것이라고 믿기도 하지

 

누군가는 올 한해

빛나는 몇 날, 결을 그렸겠지만

그마저 없는 그 누군가가

있음을 기억하고 싶은

 

거역할 수 없는 절벽

그 너머 꿈을 찾아 내딛는 십이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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