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날들/ 글·사진 김나현
소중함을 모르고 살다가
곁에서 떠나고 나서야
그것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사무치곤 하지
속절없는 날들 멀거니 바라보다
다음에 올 봄은 분명
여느 해와 다를 것이라고 믿기도 하지
누군가는 올 한해
빛나는 몇 날, 결을 그렸겠지만
그마저 없는 그 누군가가
있음을 기억하고 싶은
거역할 수 없는 절벽
그 너머 꿈을 찾아 내닫는 십이월
월간 《좋은수필》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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