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s cafe 마실'
' 마실', '마을'을 뜻하는 참 정겨운 우리말입니다.
부산 해운대쯤에서 출발, 송정을 스쳐지나고 기장군청 앞을 지나면 일광해수욕장으로 가는
오른쪽 내리막 샛길이 금방 나옵니다. 해수욕장으로 진입하지 말고 쭈욱 직진하시다가 '한국유리'회사를
지나서 조금만 더 바닷길을 따라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Res cafe 마실'이라는 간판이 눈에 띕니다.
요즘은 주차장에서까지 다시마를 말리는 작업을 하고 있어서 '마실' 주변에는 독하다 싶을 만큼 갯내음이
물씬 풍기지요. 뿐만 아니라 '마실'의 정원아래 해변에까지 다시마를 말리는 작업 중에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카페 '마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주변에서는 오징어를 말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 작정하고서 친구들과 마실을 다녀왔습니다. 저또한 이렇게 야외로 나갈 기회가 많지 않기에
회색빛의 도심속에 갇혀 있다보면 답답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거든요. 해서 열심히 담아 왔습니다.
솔베이지에도 그 계절의 생화향으로 그득하지만 '마실'에는 생화의 진한 향보다는 야생화의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야생화로 잘 가꾸어 놓아 우리집 정원이었으면 싶기도 한 곳,
바로 이곳, 파전과 동동주 맛이 일품임.
정원은 대충 이렇게...주인내외의 야생화 사랑 흔적이 곳곳에..
제 커피가 아직 식지 않았을 거예요.ㅎ 모처럼 분위기에 취해 녹차도 마다한 채 커피를 주문.
리필커피는 항상 준비되어 있고 마실 브랜드 커피 주문시에 나오는 마늘빵과 모닝빵을 잼에
발라 먹는 것도 괜찮고요.ㅎ
시골태생이다 보니 들꽃은 언제 보아도 친숙하고 고향을 보는 듯 정겹습니다. 작고 앙증맞은 꽃들,
가만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예쁜 꽃들, 고향에서 들길 산길 논길을 걸으면서 익혀둔 이런 꽃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를 못한답니다.ㅎ
눈이 좀 시원해지셨는지요.. '아, 예쁘다'는 말이 저절로 우러나오지 않나요?
'바쁘다바쁘다' 라고 외치며 사는 짬짬이에 이렇게 도심을 벗어나 보는 것도
생활의 활력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