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景이 있는 글

서정의 공간 2004. 11. 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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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남산/정일근

 

 

마음이 길을 만드네

그리움의 마음 없다면

누가 길을 만들고

그 길 지도 위에 새겨놓으리

보름달 뜨는 저녁

마음의 눈도 함께 떠

경주 남산 냉골 암봉 바윗길 따라

돌 속에 숨은 내 사랑 찾아가노라면

산이 사람들에게 풀어놓은 실타래 같은 길을

달빛 아니라도 환한 길

눈을 감고서도 찾아갈 수 있는 길

사랑아, 너는 어디에 숨어 나를 부르는지

마음이 앞서서 길을 만드네

그 길 따라 내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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