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전주동계 세미나, 1.23~1.24. 전주 르윈호텔
눈이 펑펑 쏟아지면 문정희의 '한계령의 연가'가 떠오르거나
일본 영화 <러브레터>의 '오겡끼데스까'가 뇌어진다.
전주 한옥마을이 온통 눈에 덮이니 설국이 따로 없다. 설국은
나이 불문하고 동심에 젖게하고 마냥 순수해지게 하는 마법을 부렸다.
눈 쌓인 한옥마을 길을 걸으며 고향마을의 앞산을
돌담을 끼고 들어가는 고샅길을 떠올렸다. 마당에 선 감나무가 생각나고
눈 쌓인 기와지붕이, 아침마다 마당의 눈을 쓸던 아버지가 생각났다.
전주에는 눈사태가 났다. 눈은 그곳에 있던 사람들 가슴으로 녹아들었다.
그곳이 한계령이 아니더라도 좋다. 며칠이 지난 지금도 그 눈으로 하여
행복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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