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용궁사. 쑥을 뜯으러 참 멀리까지도 갔다. 배낭 속에 먹을 거리와,
쑥을 캘 작은 칼과 물과 카메라를 챙겼다. 해운대역에서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삼삼오오 또는 단체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에서 눈길을 떼지 못한다.
화창한 봄에 동료들과 어울려 바깥 바람 쐬는 그것이 부러워서였다.
아 참..나도 바람쐬러 나왔지?
2cm 쯤 되는 나비. 내가 찍었지만 이리 예쁘게 나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클릭해서 눈을 보세요.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어요. 나비의 눈이 저리
초롱할 줄 몰랐어요. 여긴 억새밭이에요. 그래서 온통 갈색.

배꽃.
참 오랜만에 보는. 배꽃을 연상하면 왠지 아련한 그리움같은 것이.

보리.
밀과 보리의 차이는 농촌에서 자라본 사람만이 구별할 수 있는 특권이랍니다.

산아래에 넓은 조경원이 있었는데.
여기서 노루를 보았어요. 녀석이 맘 놓고 놀고 있다가 인기척에 놀라 성큼성큼 뛰어가지 않겠어요. 아무리 보아도 노루였어요.
개보다는 등이 위로 약간 솟아오른 것이. 노루의 평화로운 한낮을 방해하여 미안했지요.
논둑에 핀 흰 제비꽃.
제비꽃의 종류:남산제비꽃 태백제비꽃 단풍잎제비꽃 미국제비꽃 노랑제비꽃
털노랑제비꽃 졸방제비꽃 왜제비꽃 알록제비꽃 서울제비꽃 흰털제비꽃 호제비꽃
이 중에서요? ^^ 다 예뻐요.

알겠죠? 파꽃

철쭉.
도시의 사람들은 진달래와 철쭉을 구별못해 하더군요.
진달래는 이보다 더 일찍 피고 연보라에 가깝지요. 꽃잎도 철쭉보다는
작고 먹을 수 있어요.
철쭉은 진달래가 질 즈음에 피기 시작하고 꽃도 더 크고 색깔도 훨씬
선명하지요. 꽃 옆의 파란 잎을 만져보면 약간 끈적여요.송진처럼.
저는 색깔도 선명한 철쭉이 더 좋답니다. 사실 꽃도 진달래보다 더 예뻐요.

아마도 '벼룩이자리' 같은데.

뱀딸기
얼핏보면 양지꽃이랑 비슷해요. 어릴적에는 논둑에서 이 딸기만 보아도 뱀
생각이 나서 징그러웠는데. 조금 더 있으면 빨간색의 딸기가 열릴 겁니다.
별로 먹음직스럽지는 않아요.

물을 받아 놓은 논,
이 속에는 늘 하늘이 담겨 있어요. 곧 모를 심겠지요.

쑥을 뜯다가 풀밭에 신문지를 깔고 먹는 점심,
꿀맛이었어요. 고추와 멸치, 고추볶음과 산나물무침 등으로 밥을 먹고
김밥도 먹고
후식으로 먹는 오이와 오렌지의 맛, 얼마나 맛이 있었게요. 아쉬웠던 것은
미처 준비못해 커피를 못 먹었던 것.
잔뜩 뜯은 쑥으로 쑥버무리도 해 먹었고
캐 온 들꽃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고
4월의 하루는 이렇게 사진속에 남아 있을 것이며
봄도 바삐 흘러갑니다.
봄이 궁금할 그대와
메마른 도시의 건물안에 있었을 그대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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