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가 익어가는 칠월도 한참 지난 7월의 경주
경주터미널에서 경주역우체국-팔우정-월성동-안압지-국립경주박물관-남산입구-화랑교육원
-통일전 등의 정류장을 지나 불국사로 가는 길은 갈 때마다 다른 풍광으로 반긴다.
사천왕사지며 선덕여왕릉이며 이름 그 자체가 천년고도의 위풍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경주를 떠올리면 들판, 소나무, 벚나무와 왕릉...그리고 천년의 기운이랄까
역사가 도시 전체에 묻어있다는 느낌이다. 그 경주를 매주 토요일이면 간다.
올 한해 동안 경주를 갈 양이면 봄부터 진즉에 계절 별 풍경을 담아둘 걸 싶었다.
그러나 가을, 겨울이 또 남았으므로 아직 곳간에 곡식이 그득 남은 느낌이다.
이곳 벚꽃천지 세상은 내년 봄을 기약하며.
"신라"는 오래전부터 나의 심금을 울리는 말이었다. 그것은 신라라는 말이 연상시키는 그 옛날 찬란했던
문화 때문이라느니보다 "신라"라는 음성이 나의 몸에 배고 스며서 일으키는 쾌감 때문인 듯싶다. .......하여튼 나의 청각에 은은한 이 신라를 찾으러 수양버들 언저리가 녹두가루를 뿌린듯 푸르러지기 비롯한 어떤 봄날, 나는 000군과 더불어 차창에 몸을 의지했다."...김동석 <신라의 인상> 중에서
벚나무숲길을 지나 이 불국사 앞
토함산 가는 도로 옆
동리목월문학관
이 다리와
연못을 지나면
동리목월문학관, 이곳에 갔다오면 경주와 함께 머릿속에 그득차는
의지며 꿈이며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의 그 굳고 드물다는 갈매나무가 생각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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