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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寫-사진

지심도

by 서정의 공간 2015. 3. 18.

 

 

  2015.3.15.

경남 거제 지심도로 동백꽃을 보러갔다가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대지가 발갛게 물든 풍취를

생각하며 동백섬에 올랐으나 울창한 동백나무 숲은 아직 잠잠하더라. 툭툭 꽃망울 터지는 소리가

들릴법한데 섬 한 바퀴를 돌아도 붉게 흐드러진 동백꽃은 없더라.

선창으로 내려올 동안 슬픈 일화 담은 이 시만 몇 번이고 흞었다.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읍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디다....선운사 동구/ 서정주

 

 

 

'선운사 동구'를 흉내내어 보기도 하면서...

 

   지심도 섬으로 지심도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파전집 여자의 유행가 가락에/ 작년 것만 뒹굴고 있읍디다

 그것도 해풍에 멍 들어 뒹굴고 있읍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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