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3.15.
경남 거제 지심도로 동백꽃을 보러갔다가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대지가 발갛게 물든 풍취를
생각하며 동백섬에 올랐으나 울창한 동백나무 숲은 아직 잠잠하더라. 툭툭 꽃망울 터지는 소리가
들릴법한데 섬 한 바퀴를 돌아도 붉게 흐드러진 동백꽃은 없더라.
선창으로 내려올 동안 슬픈 일화 담은 이 시만 몇 번이고 흞었다.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읍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디다....선운사 동구/ 서정주
'선운사 동구'를 흉내내어 보기도 하면서...
지심도 섬으로 지심도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파전집 여자의 유행가 가락에/ 작년 것만 뒹굴고 있읍디다
그것도 해풍에 멍 들어 뒹굴고 있읍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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