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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13

절해고도 302 <수필과비평>2017년 11월호 절해고도 302 세상이 한증막이다. 생각마저 멍하게 만드는 이 폭양 사태는 희한하게도 적막을 동반한다. 귀가 먹먹할 정도의 고요는 함박눈이 펑펑 쏟아질 때 따르는 물리적 현상인 줄 알았다. 함박눈은 눈의 숭숭한 결정체가 소음을 흡수하여 그렇다지만, .. 2017. 9. 26.
<부산수필과비평>제13호 발간사 『부산수필과비평』제13호 발간사 문장을 위해 더 고독해지기를 김나현 내가 아직 마음에 드는 문장을 쓰지 못한 것은 내가 충분히 고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행은 나에게서 멀어진 것들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무엇을 바라보려면 고독해야 한다는데 여행하는 시간이 그렇지 않나 싶.. 2017. 6. 20.
The Baroque statue of M.Magdalene &lt;가톨릭문학&gt; 2017년 여름호 포토에세이 사진 : 슬로베니아 블레드 섬 성모승천성당 막달레나 상 처연하고, 고고하다. 슬라브 신화 속 지바 여신 신전이 있던 자리 천 년을 버텨온 성당 첨탑에 먼 나라의 봄 햇살이 부서진다. 그 성당 뜰을 지키는 석상 하나 The Baroque statue of M.Magdalene 예.. 2017. 5. 7.
부다페스트의 기억 부다페스트의 기억 -Gloomy Sunday 존엄 없이 사는 것보다, 존엄 속에 죽는 것이 낫다. 영화 ‘글루미 선데이’의 원작소설『글루미 선데이』가 전하는 울림이다. 전쟁이 끝나기 몇 달 전, 전쟁 동맹국인 독일은 헝가리를 점령했고, 부다페스트를 주둔지로 삼았다. 군사들은 폴란드로 진군하.. 2017. 5. 5.
블레드에서 감성을 회복하다 에세이피아 2017 여름호 블레드에서 감성을 회복하다 중세의 거리에서 답답했다. 기본 역사가 500년씩은 족히 되는 동유럽 도시를 가벼이 스쳐 지난다는 생각에서다. 여행하는데 무거운 목적이 있을까마는 쉬 올 수 없는 공간에서의 짧은 스침이 안타까웠다. 사라진 옛 고향 터에 선 심정.. 2017. 5. 1.
수필가가 감동한 수필/송백영숙기린협서-박제가 박제가-송백영숙기린협서.hwp -수필가가 감동한 이 한 편의 수필 궁핍한 날의 벗 “천하에서 가장 친밀한 벗으로는 곤궁할 때 사귄 벗을 말하고, 우정의 깊이를 가장 잘 말한 것으로는 가난을 상의한 일을 꼽는다.” &lt;송백영숙기린협서送白永叔基麟峽序&gt;는 집안 식구를 데리고 기린협.. 2017. 4. 2.